2026. 9. 10. 08:30ㆍ대입@교육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입니다. 9월 모평 이후 남은 약 70일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과목 우선순위, 기출·오답 활용, 인출연습과 간격학습을 바탕으로 수능 막판 공부전략을 교육 전문가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8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실시됩니다.
오늘 기준으로 수능까지 72일.
이 시점이 되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음이 급해집니다.
“새 문제집을 하나 더 풀어야 할까?”
“인강을 다시 들어야 할까?”
“9월 모평에서 떨어진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까?”
교육적인 관점에서 제 답은 조금 다릅니다.
수능 70일 전부터는 공부 범위를 계속 넓히기보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시험장에서 안정적으로 꺼낼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즉 지금부터의 핵심은 확장보다 회수, 공부량보다 점수 전환율입니다.
1. 수능 D-70에는 공부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학기 초에는 새로운 개념을 배우고 문제유형을 넓혀가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능이 70여 일 남은 시점에는 목표가 달라집니다.
이제는
아는 내용을 틀리지 않는 것
반복되는 약점을 줄이는 것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을 세 단계로 나눠보는 것을 권합니다.

첫 단계는 약점을 찾고, 두 번째는 실전에서 꺼내는 훈련을 하고, 마지막에는 자료를 압축하면서 생활리듬까지 시험시간에 맞추는 구조입니다.
2. 9월 모평 성적표보다 '오답 지도'를 먼저 만드세요
9월 모평은 9월 2일 실시됐고 공식 성적 통지는 9월 29일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공식 성적표보다 시험에서 무엇을 틀렸는지 분석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답은 단순히 과목별로 정리하지 말고 원인별로 분류하세요.
개념 부족 / 문제해석 실패 / 시간 부족 / 계산·마킹 실수 / 기억 실패
이렇게 분류하면 공부방법이 달라집니다.
개념 부족은 개념을 다시 봐야 하지만, 기억 실패는 읽기보다 인출연습이 필요합니다.
시간 부족은 문제를 더 많이 아는 것보다 시험 운영 훈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과목을 똑같이 공부하지 마세요
70일은 길어 보이지만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에는 짧습니다.
따라서 학습시간을 균등하게 나누기보다 세 가지 조건이 겹치는 영역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틀리는가?
70일 안에 점수 상승 가능성이 있는가?
수능최저나 정시에서 중요한가?

세 조건이 겹치는 부분이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영역입니다.
학생이 불안해하는 과목과 실제 점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과목은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4. 이제 '읽는 공부'보다 '꺼내는 공부'를 늘리세요
수험생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불안할수록 기본서와 노트를 계속 읽는 것입니다.
읽을 때는 내용이 익숙하기 때문에 “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수능은 책을 보며 푸는 시험이 아닙니다. 필요한 지식과 풀이전략을 기억에서 꺼내야 하는 시험입니다.
학습과학에서는 이를 인출연습, 즉 retrieval practice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Dunlosky 등은 여러 학습기법을 종합 검토하면서 practice testing과 distributed practice를 높은 활용도를 가진 학습기법으로 평가했습니다.
Adesope 등의 메타분석 역시 연습시험이 단순 재학습 등 비교조건보다 학습과 기억에 유리한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문제를 많이 풀면 무조건 수능점수가 오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핵심은 기억에서 답을 꺼내보고,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꺼내는 과정입니다.
5. 오답은 바로 다시 풀지 말고 간격을 두세요
오늘 틀린 문제의 해설을 읽고 바로 다시 풀면 대부분 맞힙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완전히 학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방금 본 풀이가 단기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Australian Education Research Organisation은 학습기회를 시간적으로 분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하는 것이 장기적 기억과 유창한 회상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이 가이드는 2026년 5월에도 업데이트됐습니다.
따라서 오답은
오늘 확인 → 며칠 뒤 다시 풀기 → 다시 틀린 문제만 남기기
방식으로 관리해보세요.

6. 오답노트는 두꺼워지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학생이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오답노트가 두꺼워집니다.
저는 반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9월에 오답이 100개라면
100개 → 60개 → 30개 → 15개
처럼 줄어들어야 합니다.
다시 풀어서 확실히 맞힌 문제는 제외하고,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만 남깁니다.
수능 직전에는 새로운 문제집 여러 권보다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오류 10~20개가 훨씬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7. 기출문제는 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닙니다
수능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다 보면 정답이 기억납니다.
이때 학생은 “기출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시 물어봐야 합니다.
왜 다른 선택지는 틀렸는가?
이 문제에서 출제자가 확인하려는 개념은 무엇인가?
조건이 하나 바뀌면 어떻게 되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기출문제를 제대로 공부한 것입니다.
특히 국어와 탐구에서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8. 수능최저 학생과 정시 학생의 70일 전략은 달라야 합니다
수능최저가 중요한 학생은 목표 대학의 조건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합5가 목표라면 모든 영역을 한 등급씩 올리는 것보다 가장 안정적인 두 영역을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시 중심 학생은 특정 두 과목만 보는 방식으로는 부족합니다.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자신의 백분위·표준점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 전체 영역을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능 70일 공부법”에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시간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형 목표가 공부시간 배분을 결정해야 합니다.
9. 하루 공부계획보다 일주일 계획을 먼저 세우세요
하루 계획은 예상보다 쉽게 무너집니다.
학교 일정, 학원, 컨디션, 예상보다 오래 걸린 문제 때문에 계획이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일주일 단위로 목표를 정하고 그 안에서 하루 공부를 배치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 목표: 국어 독서 기출 3세트 + 영어 빈칸 오답 30문제 재인출 + 탐구 취약단원 2개 정리
처럼 정합니다.
하루 계획이 조금 흔들려도 주간 목표 안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10. 수능 3주 전부터는 생활리듬도 시험과목입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은 낮에 치릅니다.
따라서 마지막 3주 정도부터는
기상시간 / 아침식사 / 국어 시작시간 / 점심 이후 집중력 / 탐구 시간
등을 실제 시험일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당일 처음으로 새로운 생활리듬을 경험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공부 감시'보다 환경 관리입니다
수능 70일 전부터 학생의 불안은 커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매일 공부시간과 모의고사 등급을 확인하면 학생에게 또 하나의 평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수면시간 유지 / 식사 / 이동일정 / 대학별고사 일정 / 공부공간
등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공부의 주체는 학생이어야 하지만 환경은 가족이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2027학년도 수능은 언제인가요?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
Q. 수능 70일 전 새 문제집을 시작해도 될까요?
필요한 경우 가능하지만, 이미 사용한 기출·문제집에서 반복되는 오답이 많다면 새 교재보다 기존 오류를 먼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Q. 9월 모평을 망쳤다면 수능도 어려울까요?
한 번의 시험만으로 실제 수능 결과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오답 원인과 최근 여러 시험의 성적 흐름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Q. 수능 막판에는 기출과 실전모의고사 중 무엇이 중요한가요?
둘의 역할이 다릅니다. 기출은 출제논리와 개념을 점검하는 데, 실전모의고사는 시간배분과 시험운영을 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인출연습이란 무엇인가요?
책을 반복해서 읽는 대신 내용을 보지 않고 기억에서 답이나 개념을 꺼내보는 학습입니다. 연습시험·퀴즈·백지복습 등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연습시험과 분산학습의 학습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지지돼 왔습니다.
마무리|남은 72일은 더 많이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더 확실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은 부족한 것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공부 범위를 무한정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해서 틀리는 것을 찾고 → 기억에서 꺼내고 → 오류를 확인하고 → 며칠 뒤 다시 꺼내고 → 마지막까지 남은 오류를 줄이는 것.
이 과정을 반복하세요.
수능 70일 전의 공부는 지식을 계속 쌓는 공부에서 실제 시험 점수로 전환하는 공부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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